전남 순천 길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해 신상정보가 공개된 박대성(30)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사진=뉴시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26일 오전 0시15분쯤 다른 지역에 사는 박대성의 형이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술을 마신 상태긴 했으나 신고 내용처럼 자신을 해친 정황 등은 없어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고 다른 신고를 받고 떠났다.
이후 흉기를 가지고 2시간여를 배회했고 주차 차량을 발로 차다가 차주와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전날 검찰에 송치되면서는 "어디까지 기억이 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