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합참은 4일 밤 11시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우리의 전략적·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방부도 이날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의 길임을 깨닫으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극도의 미련함과 무모함에 빠진 적들(한국)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총비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온전치 못한 사람" "괴뢰" "허세" "호전적 객기" 등의 원색적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김 총비서가 윤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건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에서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라고 언급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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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도 지난 3일 우리 군의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두고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행렬" "들개무리의 힘자랑" "광대놀음" "한국 것들" "흉물" 등의 수준 낮은 발언을 늘어놓은 바 있다. 이는 국군의날 행사를 비난하며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