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일본 신임 외무상과 첫 통화…"북핵 문제 공조에 협력"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10.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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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와야 다케시와 25분간 통화…"한일관계 발전, 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신임 외무상과 첫 통화를 하고 한일관계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이 통화 중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사진=외교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신임 외무상과 첫 통화를 하고 한일관계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이 통화 중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신임 외무상과 첫 통화를 하고 한일관계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양국 간 협력 확대가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점에 공감하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6시15분까지 약 25분간 이와야 외무상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통화를 나눴다. 두 장관은 이른 시일 내 상호 방문이나 주요 외교 일정을 계기로 직접 소통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의 취임을 축하하고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의 협력 확대를 위해 수시로 소통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한 양자관계이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한일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번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최근 긍정적 한일관계 흐름을 이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양국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양국 간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현안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한일관계 발전에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관련 현안을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 문제 등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 양국 간 협력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와야 외무상은 2018년 12월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방위상을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2019년 9월 방위상 퇴임 전에는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 분야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초계기 갈등은 일본이 동해에서 조난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된 사건이다. 초계기는 적의 동정을 살피는 군용 항공기를 뜻한다.



한일 국방당국은 지난 6월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를 위해 해상에서 함정·항공기 간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유사시·평시 해군과 해상자위대 간 소통을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또 현 정부 들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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