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이 의대생들의 휴학을 전격 승인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안상훈(오른쪽 네번째) 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을 비롯한 감사반들이 감사를 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고범준
교육부는 이날 오후 4시 오석환 차관 주재로 전국 40개 의대 총장과 '전국 의대 총장 협의회'를 열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사유로 보기 어려우므로 대규모 집단휴학이 승인되는 일이 없도록 재협조 요청하였으며 많은 대학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의대학사 정상화를 위해 정부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곧바로 감사에 착수하고 감사인단도 12명으로 대규모로 꾸렸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강하게' 감사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2일 서울대 의대의 휴학 처리에 대해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미미하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학기 의대 의예과 1학년(재적생 142명) 중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의예과 2학년(총 154명)도 수업 16개 중 14개 과목에서 아무도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