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쌍특검법, 통과될 때까지 계속 발의한다"..."탄핵 재촉"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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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 부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4.10.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쌍특검법'(김건희·채상병특검법)과 지역화폐법 등이 모두 부결·폐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5개 정당이 합동 규탄대회를 열고 "특검법이 통과되고 공표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발의하고 추진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후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이 모두 부결된 이후 국회 본관 내 로텐더홀에서 열린 '재의 부결 야당 규탄대회'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것이 국민께서 야당에 부여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은 또 다시 국민 명령을 거부하고 양심을 외면했다. 이 정권 하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들이 모두 김건희로 통한다. 이런 의혹들을 묵인하는 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없다. 그 어떤 권력자라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라며 "결국 국민이 이긴다. 민주당은 진실을 밝혀낼 때까지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국민의힘이 '여사의힘'임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김건희 여사는 대단한 권력자지만, 이 정권의 약한 고리임이 틀림 없다. 아무리 (정부, 여당이) 방탄해도 김건희 여사의 처벌은 시간 문제"라며 "성난 민심이 파도가 돼 덮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부결된 쌍특검법을 빠르게 재발의함과 동시에 국회가 탄핵 행동에 나서야 한다.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의원들과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역시 "김건희 특검법 부결은 (정부와 여당이) 불의하게 권력을 남용한 것으로 탄핵만 재촉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청에서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3건에 대한 재의안을 표결했으며, 3건 모두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