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에서 수사관이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일대에서 압수한 위조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민생사법경찰국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표권 침해행위 집중단속을 펼친 결과, 유명 브랜드 상표를 위조해 판매한 70명을 적발해 형사 입건하고 총 4797점의 제품을 압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4.7.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마크비전은 이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로 가품을 모니터링해 삭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마크비전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220억원의 시리즈A 플러스 투자를 유치했다.
마크비전의 판매자 심층 분석 시스템 ‘셀러 인텔’ 내 기간별 분석 가능한 ‘셀러 히스토리’ 관련 이미지/사진제공=마크비전
시리즈A부터 두차례 투자를 리드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김제욱 부사장은 "마크비전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가품을 AI로 탐지·안내하는 기능에서 콘텐츠와 게임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변호사 출신인 이인섭 대표가 IP 시장에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단기간 내 제품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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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모델과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을 짜서 모니터링 과정을 자동화했다. 정품의 이미지, 가격대 등을 AI가 학습해 정상범위에 벗어나는 제품들을 탐지한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마크비전은 플랫폼 내에서 위조판매자들이 전달하는 채팅과 메시지를 스캔해 가품을 판매하는 악성 셀러들을 파악한다. AI 기반 제품 탐지 기술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감지하는데, 로고와 디자인을 의도적으로 블러 처리한 제품까지도 정확하게 잡아낸다.
윤태중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마크비전은 위조품이 아닌 '위조판매자'를 판별해 거래를 막는 데 집중한다"며 "마크비전은 정확도 99% 이상의 대화형 어시스턴트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로 위조품 판매 메시지인지 사전에 감지하는 등 고객사의 시간 절약과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박찬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도 "해외에 2~3곳 정도 마크비전의 경쟁사가 있지만 마크비전처럼 자동으로 탐지하고 제거하는 솔루션까지 제공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탈률 낮고 객단가는 상승…IP 종합 인프라 서비스로 성장
마크비전 개요/그래픽=이지혜
박찬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글로벌 기업의 지사를 고객사로 유치하면 입소문을 타고 다른 계열사나 해외법인도 고객사로 이어졌다"며 "2022년 첫 투자 이후 지금까지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중요한 성장지표인 고객 이탈률도 매우 낮으면서 객단가가 높아지는 등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패션 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으나, IP 종합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김 부사장은 "최근 문제되는 주식리딩방, 딥페이크 기반 사칭 문제 등 핀테크나 엔터업계의 IP 침해 사례를 탐지하는 솔루션까지 확장했다"며 "IP 보호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마크비전이 제공하는 종합 IP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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