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상장 중국 기업 주가 변동률.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중국 테크 기업의 약세 전환이 눈에 띄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9% 내린 112.84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가가 20%대 뛰었다.
급등세를 나타나던 홍콩항셍지수도 지난 3일 잠시 주춤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불과 6거래일 만에 22%대 올랐다. 그러나 3일에는 1.47% 하락 마감해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4일에는 하루만에 상승 전환, 전일 대비 2.84%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맥쿼리 캐피탈의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유진 샤오는 미국 CNBC에 지난 3일 홍콩 증시의 약세에 대해 "급격한 상승세를 고려하면 단기적인 차익 실현"이라고 했다. 샤오 책임자는 국경절 휴장 기간이 끝나더라도 경기 부양책과 개인 투자자의 참여 증가로 인해 중국 증시의 랠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국 상하이 황푸강 인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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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는 당장 국경절 연휴 직후부터 △10월 재정정책 변화 △10월~11월 주택시장 반응 △11~12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추가 부양책과 성장률 목표 설정이라는 세 가지 이슈에 대한 입증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이달은 수급과 투심이 주도하는 반등 모멘텀이 유효하지만, 중기적인 반전은 세 가지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다"라고 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민은행 경기부양책으로 지금 주식시장이 환호하는 것만큼 중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평가가 많다"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단기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하는 데는 도움 될 수 있지만 위축되는 총수요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향후 추세적인 기대치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