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동을 일으켰을 당시의 사진. /사진=로이터/뉴스1 /그래픽=PADO
"우려되는 점이 있나요? 예. 백업 계획이 있나요? 물론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의 백업 계획에 대한 추가 백업 계획을 갖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너무 깊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스털링은 선거 관리가 주 업무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 주 국무장관 밑에서 일하고 있다. 2020년 선거가 끝난 후 의회가 결과를 확정하기 전, 래펜스퍼거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지금은 알려진 아주 고약한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조지아주에서 결과를 뒤집기에 충분한 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털링과 같은 선거 관계자들과 수많은 당직자, 변호사, 활동가들은 올해 선거를 뒤엎으려는 시도가 실제로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왔다. 선거 시스템은 어떻게 그 시도를 감당해낼 수 있을까?
그 대신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의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을 따로 선출하게 된다. 주 선거관리위원회와 주지사는 선거인단이 먼저 선거 결과를 인증해야 하며, 12월에 각 주의 선거인단이 모여 대통령을 투표로 선출한다.
그리고 새로 선출된 의회가 구성된 후 1월에는 부통령, 즉 이번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감독 하에 선거인단의 투표를 집계하게 된다. 의회의 개표가 완료되어야만 1월 20일에 새 대통령이 취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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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는 여러 가지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2000년과 2016년의 경우처럼 전국 득표율에서는 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직에 당선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이 두 차례 이렇게 패배했다.
둘째, 후보자들이 결과가 불확실한 몇몇 경합주(올해는 7개 주, 즉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셋째, 헌법은 선거인단 선출 방식을 결정할 권한을 주에 위임하고 있기 때문에 주마다 선거 규칙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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