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6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시작인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일본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일평균 약 85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당시 분위기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주식 시가총액이 3년 반만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웃도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니케이225 지수도 한 때 4만2226을 찍었다. 최근엔 3만8000선에 머물러 있다.
외국 자본이 빠지는 건 국내도 마찬가지다. 상반기까지만해도 외국인 매수세가 더 우세했지만 7월이후 일평균 1372억원 외국인들이 순매도하는 장으로 변했다. 코스피지수도 한때 2896.43으로 3000을 바라보는 듯했지만 최근 2500 후반에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증시부양책을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약해져가고 있고, 국내 증시 상승을 상반기 동안 이끌었던 반도체·AI(인공지능) 관련 주들이 주춤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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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중국시장이 살아나면서 다시금 외국 자본이 중국시장을 노크 중인 것으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그도 그럴것이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9월24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 넘게 상승했고 같은달 30일에는 8% 넘게 뛰었다. 국경절 연휴 영향으로 상해지수는 7일까지 휴장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차이나 랠리와 외국인 자본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10조위안(약 1900조원) 규모의 재정 팽창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금은 정부 발행 채권으로 충당된다. 이전 최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약 750조원) 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강한 경기부양정책 패키지와 드라이브 영향으로 중국 증시로 유동성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내수부양에 대한 실질적 기대심리와 경기회복 기대가 국내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