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어디에 넣어볼까"…'IPO 큰 장' 5조 대어도 출격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10.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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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10월7~11일 주요 IPO 일정/그래픽=이지혜 기자10월7~11일 주요 IPO 일정/그래픽=이지혜 기자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달 '슈퍼먼스'를 맞이한다. 하반기 대어(大漁) 케이뱅크를 필두로 20개가 넘는 기업이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들이 IPO에 나서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월 7일~10월 1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총 6곳(웨이비스·클로봇·성우·케이뱅크·노머스·에이럭스)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기업은 인스피언, 한켐, 셀비온, 루미르, 와이제이링크 5개다. IPO 시장이 연말 성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정정신고서 제출로 밀린 일정도 본격 재개되고 있다.



시장의 주목도가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82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5조3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일은 이달 30일이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 부품 제조사 성우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성우는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11일부터는 노머스와 에이럭스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노머스는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원더월'과 '프롬'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전문기업이며, 에이럭스는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이다.



웨이비스와 클로봇은 7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웨이비스는 국내 최초로 질화갈륨(GaN) RF(Radio Frequency) 반도체 칩 양산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공모 자금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클로봇은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앞서 현대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7일부터 8일까지 인스피언, 한켐, 셀비온이 나란히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당초 세 기업은 지난달 기업공개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정정신고서 제출로 인해 일정이 밀렸다. 인스피언은 IT 인프라 전문기업, 한켐은 첨단 소재 합성 위탁생산개발(CDMO) 전문기업이다.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및 진단제 개발, 방사성의약품 생산 사업을 영위한다.

루미르, 와이제이링크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루미르는 다수의 정부 위성 시리즈에 영상자료처리장치와 탑재컴퓨터 등 주요 위성 전장품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SMT(표면실장기술) 장비 전문기업으로, 주력 제품 SMT 스마트 공정 장비는 SMT 공정 전 과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10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10월 IPO 슈퍼먼스가 본격화된다. 셋째 주에는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수요예측을 준비한다. 그 밖에도 동방메디컬, 에어레인, 엠오티의 수요예측과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씨메스 등 다수 기업의 일반청약도 기다리고 있다. 그간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상장 초반 차별화를 보여온 만큼 적정 몸값 등 주요 지표에 따른 예측·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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