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8회 요리경연 장면. 편의점 CU 매장을 구현한 세트장 배경이 노출돼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최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큰 인기를 끌자 편의점 CU가 엄청난 '반사이익'을 봤다. PPL로 오해할 만큼 브랜드 노출과 화제성 측면에서 효과가 컸다.
흑백요리사 8회 패자부활전, 유명 셰프 10인이 평범한 편의점 상품을 재료로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는 내용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이었다. 셰프들은 세트장에 구현한 CU 편의점 매장에서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이 과정에서 CU 로고가 여러 번 노출됐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BGF리테일은 2월 본 촬영 날짜에 맞춰 CU 편의점 매장을 구현하기 위해 시설팀, 상품팀, 영업팀, 마케팅팀 등 주요 부서 직원 30여 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시설팀이 짠 진열 매대에 상품팀이 라면, 냉동식품, 조미료, 주류 등 약 3000개의 상품을 채웠다.
흑백요리사 8회에서 출연진 셰프들이 편의점 매장에서 식재료를 찾는 모습. CU 브랜드 로고도 보인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밤티라미수를 아예 단독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오는 8일까지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선착순 2000명에게 HEYROO맛밤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흑백요리사 출연진과 협업을 진행한 업체도 수혜를 봤다. 이커머스 컬리는 최현석 쵸이닷 셰프의 이름을 건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판매 중이었는데 방송 후 일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봉골레 등 일부 상품은 품절 상태다. 컬리는 오는 10일까지 오세득, 정지선, 박준우, 김도윤 등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와 협업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