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휩쓸고 간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과 관련해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10.04 /AFPBBNews=뉴스1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의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을 향해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미군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을 도왔다"며 "이스라엘을 지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지역 방문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도록 문 열어뒀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확실히 (이란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 그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이스라엘의 대응이 무엇이 될지는 더 이상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에 대해서는 반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