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연안 항만 노조 파업이 시작된 날 텍사스주 시브룩의 베이포트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근로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단체협약 갱신 과정에서 사측은 6년 동안 임금 50% 인상을 제기했으나 파업이 시작된 뒤 인상률을 62%까지 높여 제시했다. 노조는 당초 77% 인상을 요구했으나 62%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단체 교섭은 작동한다"면서 "이는 중간과 바닥으로부터의 강한 경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조 친화적인 바이든 대통령은 강제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는 대신 단체 교섭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해왔다.
미국의 한 X 이용자는 미국 항만 노조 파업 후 슈퍼마켓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해 매대가 텅 비어 있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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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항구는 미국 전체 해상 물동량의 약 절반을 처리하는 만큼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미국 내 물류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단 우려가 커졌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동부 항만 파업으로 미국 경제에 하루 38억~45억달러(약 5조~6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 일부 슈퍼마켓에선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같은 물류 혼란을 우려해 화장지 등 필수품 사재기 같은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현지 산업계는 소비자 공포를 달래기 위해 미국 내 화장지 85%는 미국에서 제조된다며 수습에 나섰다.
대선을 5주 앞두고 경제 충격을 우려하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경제가 나빠지면 통상 집권당에 악재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를 노리고 항만 파업은 바이든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며 공세를 강화하던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