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4일 노동신문은 1면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시였다(하셨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며 한국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이니 정권종말이니 하는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려과(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 것은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들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그런 서툴기 짝이 없는 수사적 표현과 과시성 행동에 세상이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이어 "극도의 미련함과 무모함에 빠진 적들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랜기간 간고한 도전을 이겨내며 핵강국으로서의 절대적 힘과 그를 리용(이용)할 체계와 기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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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지난 3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국군의날 행사 소감이라며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국군의날 기념 행사를 두고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행렬"이라며 선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군의 무기체계와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통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새벽 2시30분쯤부터 아침까지 쓰레기풍선을 날려보냈다. 올해 들어 벌써 24번째 도발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핵무기로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