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코로나' 3위→10위로 뚝…1위는 여전히 '암'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10.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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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자료=통계청


지난해 사망자 수가 약 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감소한 가운데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암'(악성신생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통계청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2만428명(5.5%) 감소했다.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689.2명으로 1년 전보다 38.3명(5.3%) 줄었다. 조사망률은 2009년(497.3명)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반짝 전년 대비 감소 전환한 이후 2022년까지 다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상위 10개 사망 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19(COVID-19) 순으로 나타났다.



암과 심장 질환은 지속해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사인이다.

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66.7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 폐암(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명), 위암(14.1명) 등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아울러 2022년 사망 원인 3위였던 코로나19가 10위로 내려온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늘었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이고 40대와 50대에서는 2위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비교 시 OECD 평균 10.7명에 비해 한국은 24.8명으로 2배 이상 높았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총 1만4251명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27.9명으로 전년 대비 0.3명(1%)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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