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면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AFPBBNews=뉴스1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 지휘센터, 정보본부 요원 등을 겨냥해 공습을 진행했다"면서 "정보 요원들은 헤즈볼라의 정보 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 수집을 조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지상 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 25개 마을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여기엔 남부 최대 도시인 나바티에와 리타니강 북쪽 마을도 포함됐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중해 연안 하이파만에 있는 이스라엘 군수기지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새로운 공격을 감행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스라엘 남부 목표물을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최고위층 지도자를 잇달아 암살한 뒤 헤즈볼라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겨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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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이 확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G7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동 주요국들을 향해 책임감과 자제력을 갖고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분명하게 되풀이한다"면서도 "공격과 보복의 악순환은 중동에서 통제할 수 없는 긴장을 부추길 위험이 있으며, 이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