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데이터' 개발한다..작년 가을 최고 인기는 '경복궁'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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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유플러스와 협력해 '서울 관광데이터' 개발해 12월 공개
지난해 10월엔 경복궁과 종로·청계관광특구 방문객 늘어나
중국인 관광객 압구정·명동·홍대 순으로 소비 많이 해

/자료제공=서울시/자료제공=서울시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인기가 높았던 관광지로 경복궁이 꼽혔다. 종로·청계관광특구, 여의도한강공원, 인사동 등에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이런 내용의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한 '서울 관광데이터'를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 특성, 연계 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과 후 동선 등을 융합한 데이터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서울 주요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같은 해 8월 대비 야외관광지와 축제, 행사가 많은 관광지로의 방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경복궁은 29만6000명이 증가했고, 종로·청계관광특구는 29만5000명, 여의도한강공원은 28만명, 인사동은 20만5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내 야외관광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은 전달 대비 경복궁이 2627회에서 3621회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서울숲이 2099회에서 2836회, 서울대공원이 611회에서 1193회, 서울랜드가 556회에서 881회로 증가했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전 9시부터 11시엔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역사·야외활동 콘텐츠가 있는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점심(정오)엔 종로와 청계관광특구 인근과 인사동, 명동거리의 먹거리·문화체험 지역, 오후 1시부터 5시엔 성수동 카페거리, 북촌한옥마을, 경복궁의 복합문화·전통시설이 인기가 있었다.

저녁(오후 6~8시)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 등 먹거리와 쇼핑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오후 9시 이후부터는 홍대클럽거리·상수동카페거리와 북악 팔각정 등 유흥과 야경 콘텐츠가 있는 곳이 최대 인기 방문지였다.

아울러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압구정, 명동, 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았으며 특히 압구정 지역의 경우 특화병원, 의복·의류, 명동은 화장품 소매와 한식, 홍대는 의복과 의류, 한식 업종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또 중국인 관광객 주요 방문지를 분석한 결과 상위 30위권 내에 성수동 카페거리(9위), 경의선숲길공원(10위), 압구정카페골목(25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단체관광에서 자유관광이 늘면서 기존 관광지 주변의 공원, 카페거리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동은 중국인 최대 방문 시간대가 정오에서 오후 1시로 평균 체류시간은 136분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12월에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해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당 데이터를 서울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12월에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그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주요 상권 소비, 관광객 반응을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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