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맞붇은 이재명-조국 "2차 정권 심판" vs "변화 필요해"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2024.10.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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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오전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 굴비거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장세일 후보가 굴비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오전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 굴비거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장세일 후보가 굴비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전남 영광부터 찾았다. 이 대표는 "4월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 대표는 "영광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전남 영광의 한 카페 앞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을 위한 진정한 민주정권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을 향해야 할 창을 옆으로 쓱 돌려서 옆으로 찌르면 전쟁이 되겠느냐. 민주당이 부족한 게 있더라도 더 큰 대의를 위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 이 대열을 흩뜨리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 후보를 꼭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 동네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더 크게, 더 길게 생각해달라"며 "영광군수 선거에서 정권 심판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를 넘어서 더 큰 본질적 차이를 가진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민주당에 주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이 달라지고 있다"며 △대체 작물 보조금 제도(쌀값 안정화법) 도입 △GMO(유전자변형작물) 표시제 도입 △기본소득 시행 △재생 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 거리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한 굴비 식당에 들어간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프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에서 조국혁신당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와 조국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03. /사진=뉴시스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에서 조국혁신당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와 조국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03. /사진=뉴시스
한편 같은 날 영광을 찾은 조 대표는 혁신당의 장현 영광군수 후보 유세차에 올라 "혁신당이 할 일은 서울 여의도 중앙 정치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영광,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도입돼서 깨끗한 정치를 통해 다시는 재·보궐 선거가 필요 없게 하기 위해서다. 영광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호남 집안싸움'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라"며 "제가 윤석열 정권의 재탄생을 바라겠느냐. 정권 교체를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권의 종식과 제4기 민주 정부 수립을 바라고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선이 아니다. 호남에서 누가 얼마나 깨끗한 군정을 펼칠지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다음에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이재명 대표와 조국이 손잡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손잡고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남 영광교통을 찾아 '새벽을 여는 영광군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조 대표는 운수업에 종사하는 버스 기사 등을 만나 고충을 듣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향후 새벽에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와 택배 노동자 등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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