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홈페이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가 만든 AI 투자용 국영기업 MGX도 오픈AI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도 투자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투자사들로 하여금 경쟁사 투자금지 조항을 내건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독점적 자금제공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에게 경쟁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지 않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를 제한하는 경쟁사 5곳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여기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만든 'xAI',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퇴사 후 설립한 '세이프 슈퍼 인텔리전스'(SSI), 오픈AI 연구원 출신들이 창업한 '앤스로픽' 등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3곳이 포함됐다. 또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 기업용 검색업체 '글린' 등 AI 애플리케이션 기업 2곳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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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껑충 뛰어올랐다. 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와 비교하면 5.4배에 달한다. 올해 초 직원의 주식 매각 거래 때 평가받은 860억달러에 비해서도 83%가량 뛴 것이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 1570억달러는 최근 위기를 맞은 대형 반도체기업 인텔(955억달러)을 크게 앞선다.
CNBC뉴스는 오픈AI 측근을 인용해 "올해 매출 전망치가 36억~37억달러(4조7000~4조9000억원)"라며 "하지만 챗GPT의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과 실행 비용, 그래픽처리장치(CPU) 구매 규모 등을 감안하면 순손실이 50억달러(6조62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매출액이 3억달러(4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초보다 170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고속 외형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다.
CNBC는 "오픈AI 내부에서는 내년 매출 전망을 116억달러(15조3600억원)까지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측은 현재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가 2억5000만명, 챗GPT 플러스 구독자가 11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