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ETF투자왕 대회 국내형부문 9월 투자왕에 오른 대학생 김민준(닉네임 서제스트)씨의 얘기다. 김 씨를 비롯한 참가자 5명이 9월 투자왕으로 선정돼 상금을 받았다. 머니투데이 ETF투자왕 대회는 매년 부문별 수익률 1등 참가자(총 5명)을 선정해 월간 투자왕으로 시상한다. 주인공들에게 ETF 성공투자 비결을 들어봤다.
제1회 ETF투자왕/그래픽=김다나
OO의 투자 종목은 TIGER 바이오TOP10을 비롯해 TIGER 소프트웨어 (7,735원 ▲115 +1.51%), KODEX 자동차 (18,600원 ▲100 +0.54%), KODEX 코스닥150, KODEX 반도체, TIGER 200 헬스케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화장품 등이다. 그는 "반도체의 경우 외인과 기관의 수급측면을 봤을 때 긍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아서 단기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기준으로 상승할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미리 국내 반도체 ETF를 사고 다음날 시초가에 매도했다.
연금형 투자왕 '부경대정연빈' 월 수익률 30.3%..."中 부양책 예상했다"
9월투자왕 연금형부문 수상자 정연빈씨
성과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대회시작 전 투자 가능한 ETF 종목을 하나씩 분석해 우선 선별하고 리스크는 적으면서 기대수익이 큰 비대칭적인 기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답은 중국증시였다. 정 씨는 "중국증시는 여타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아 미국 버블 우려에서 자유로웠고 저렴했다"며 "강한 부양책과 증시 반등은 필연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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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를 지난 8월 26일, 27일 분할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그는 "중국 테크기업들로 이뤄진 ETF로 변동성이 높은 상품이지만 중국 정부 부양책에 크게 반응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줬다.
국내형 투자왕 '서제스트' 월 수익률 10.5%..."대회 참가하면서 ETF 공부, 매력 느꼈다"국내형 9월 투자왕인 김민준씨(닉네임 서제스트)는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 참가자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고 나서 서점에서 ETF에 관한 책을 읽고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으로 공부를 했다"며 "ETF가 주식 투자가 낯선 국민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인 것 같아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 이슈 등으로 국내 ETF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토로한 김 씨는 "길게 투자해도 2주 안에는 매도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매일 매수-매도 하는 방식을 하다가 실패를 거듭해 일주일 간격으로 투자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 ETF 위주, 특히 2차전지, 반도체 ETF를 주로 거래했다. KODEX 2차전지산업 (18,010원 ▼185 -1.02%), RISE 2차전지액티브 (9,190원 ▼45 -0.49%), TIGER 2차전지테마, KODEX 반도체, TIGER 바이오TOP10을 매매했는데 "반도체 시황이 좋지 못해서 2차전지에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9월 중순 2차전지 하락세가 보여 가격이 낮아진 반도체에 투자했는데 적중했다. 현재는 바이오 ETF를 보유 중인데 "10월에는 바이오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9월투자왕 국내형부문 수장자 김민준씨
현재 대학생인 이 씨는 ETF에 대한 관심이 투자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였다고. 그는 "ETF와 같이 분산투자를 했을때 개별 기업의 체계적 위험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위험을 줄이면서도 기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ETF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 씨의 거래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7,405원 ▼195 -2.57%), KODEX 은선물(H) (5,815원 ▲165 +2.92%),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 RISE 미국나스닥100 (19,555원 ▲295 +1.53%) 등이다. 그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중국의 엄청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 된 이후,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실질적으로 정책을 실행할 경우 가속화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율 투자왕 김병* 월 수익률 35%..."거시경제 고려, 과감한 투자가 비결"
자율 부문 투자왕이자 전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김병*씨(닉네임 김병*)는 증권사 IB 부서에 재직 중이다. 현직자다운 분석력과 전략을 뽐냈다.
김 씨는 "주식, 선물 등 투자대회에 참가해 본적이 있지만 ETF는 활발하게 매매해 본적이 없어서 호기심에 참여했다"며 "대회를 계기로 ETF에 관심이 생겨 더 공부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22,365원 ▲875 +4.07%)과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를 매매했다. 이에 대해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 3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해 놓고 나머지는 2개 종목에 분산투자했다"며 "중국, 홍콩증시가 최근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 부양책에 따라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산업의 상품보다는 국가지수가 현재 상황에서는 매력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