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7년 연속 가을야구의 맛을 보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 첫 시즌 '쓴맛'을 본 명장은 이제 어떻게 다음 시즌을 준비할까.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 3회 경험이 있는 김태형(57) 감독을 데려오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 이후로는 우승이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특히 올 시즌에는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30)를 비롯해 애런 윌커슨(35)과 찰리 반즈(29)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타선에서도 8명의 100안타 타자가 나오는 등 리빌딩에 성공했다. 그렇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건 구단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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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롯데는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롯데는 정규시즌 종료 후 오는 11일부터 11월 하순까지 부산 사직야구장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에 들어간다.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14일), 그리고 KBO 퓨처스 교육리그(부산 기장, 울산) 등 실전이 포함된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른바 '지옥훈련'은 없을 예정이다. 한 시즌을 풀로 뛴 고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인 황성빈(27)이나 나승엽(22), 손호영(30) 등은 사직야구장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2025시즌 신인 선수도 합류한다. 김 감독은 "강도가 높아진다는 건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데, 그것이 효율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코치들에게 '오전 단체훈련 끝나고 오후 개별훈련 할 때 필요한 선수만 부르지 말고, 끝나고도 부를 선수들은 불러라'고 얘기했다"며 "선수 3명 정도 골라서 30~40분 할 게 아니라, 마음에 안 들면 2시간도 해야된다. 마음에 들 때까지 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0월에는 그동안 못 보던 선수들 보고 하면서 11월에는 겨울에 선수들 준비할 거 코치들이 주문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캠프에서 얻어가는 게 있어야 정말 마무리를 잘한 거다"고 밝혔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