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우상혁 만든 '운사모'…이건표 회장 "16년째 5억 지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10.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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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우상혁.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펜싱 국가대표 우상혁.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오상욱, 우상혁이 '운사모'(운동을사랑하는모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자란다 잘한다' 특집으로 운사모 이건표 회장이 출연했다.

운사모는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상욱, 우상혁 등 국가대표를 탄생시킨 단체다. 이건표 회장이 대전시교육청 소년체전 담당 장학사 시절 금전적 부담으로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계속 운동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만들어졌다.



이건표 회장은 "회원 370명이 한 달에 만원씩 내서 장학금을 지원한다"며 "15, 16년째 이어지다 보니 지원한 돈이 총 5억1680만원이더라"고 했다.

방송에는 펜싱 국가대표이자 운사모 3기 장학생 오상욱이 등장했다. 그는 "당시 장비로 독일제를 써야 하는데 모든 장비를 사려면 몇백만원이 드니까 부담이 됐다. 형도 펜싱을 하니까 두 세트씩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내가 메달이 없었다. (운사모 가입) 조건에 미달이었던 것 같은데 형제가 펜싱을 해서 부담되는 환경을 생각해서 날 뽑아 주신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짜 배고플 때 먹는 초코파이 맛을 잊을 수 없지 않나. 운사모에서 지원해주실 때 그것 덕분에 배고프지 않게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며 "중학교 때 누리끼리한 장비를 입다가 새 장비를 쓸 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건표 회장은 "오상욱 선수를 처음 봤을 때 키가 너무 커서 올려다봤다. 뭔가를 해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도 등장했다. 그는 "어릴 때 바람 맞으면서 뛰는 게 좋아서 육상부를 선택했다"라며 "환경 측면으로 어려웠다. 아버지께 육상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가 교육청에 문의하셨는데 그때 추천해주신 게 이건표 회장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육상화는 3개월만 지나도 닳고 스파이크는 경기 한 개만 뛰어도 닳는다"라며 "운사모에서 지원해주셔서 새 신발, 새 스파이크를 택배로 받았을 때 그 설렘을 잊을 수 없다. 그때를 생각하면 엄청 신나게 달렸던 꼬마 같다"라고 말했다.
운사모 이건표 회장과 방송인 유재석.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럭 운사모 이건표 회장과 방송인 유재석.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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