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풀타임' 미친 난타전, PK 실축 2번+자책골 2번→페예노르트 UCL 3-2 짜릿승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4.10.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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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오른쪽). /사진=페예노르트 SNS황인범(오른쪽). /사진=페예노르트 SNS


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이 '별들의 무대'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미친 난타전 끝에 짜릿승을 거뒀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지로나(스페인)와 원정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양 팀은 총 21개의 슈팅을 날린 가운데 페널티킥 실축이 두 차례, 자책골도 두 번이나 있을 정도로 보기 힘든 장면이 여럿 나왔다. 페예노르트의 경우 두 번의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황인범은 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패스성공률은 79%로 평범했으나 키패스 1회를 기록했고, 태클 1회와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3회 등도 올렸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인범에게 평점 6.66을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7.1이었다.

정신없는 경기였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 공격이 불을 뿜었다. 선제골을 가져간 쪽은 지로나였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로나 센터백 다비드 로페즈가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한 공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페예노르트에도 행운이 따랐다. 전반 23분 지로나 앙헬 에레라가 자채골을 기록해 1-1 동점이 됐다. 퀸턴 팀버의 헤더가 에레라의 가슴을 맞고 들어갔다.



분위기를 살린 페예노르트는 전반 33분 안토니 밀람보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달아났다.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페예노르트의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두 번이나 놓쳤다. 전반 36분 우에다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다.

페예노르트 안토니 밀람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페예노르트 안토니 밀람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지로나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였다. 후반 5분 도니 반 더 비크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22분에는 지로나 공격수 보얀 미오프스키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지로나는 후반 28분 반 더 비크가 추가골을 터뜨려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페예노르트였다. 후반 34분 또 한 번의 상대 자책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건네준 다비드 한코의 크로스가 상대 발에 맞고 들어갔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요륻나 로통바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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