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14조… 고정이하여신 비율 0.9%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4.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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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발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나가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나가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올해 상반기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4조5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73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에 가까워지면서 세심한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해졌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지주는 10개 사(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한투·메리츠)다. 소속 자회사 수는 333개로 지난해보다 4개 사가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연결 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142조원(4%) 증가했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가 10.4%, 보험과 여신전문은 각각 6.6%였다.

연결 당기순이익 14조556억원 중에서 은행 권역 비중이 5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과 금융투자가 15.3%, 여신전문은 10.4%를 차지했다.



보험 권역에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말 대비 2878억원 늘었다. 하지만 은행(4553억원)과 금융투자(9423억원), 여신전문(118억원)에선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상반기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집계됐다. 모두 규제 비율을 넘어섰다.

금융지주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0%다. 지난해 말의 0.72% 대비 0.18%P(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1.1%로 전년 말보다 29.6%P 하락했다.


금감원은 "2021년 이후 금융지주 총자산 성장세가 지속됐고 자본 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PF·해외 대체투자 등 지주 차원의 위험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계속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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