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최 회장 등은 회견에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영풍·MBK 연합에 맞서 자사주 매입과 대항 공개 매수 등 경영권 수성 방안 등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전하며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제기한 최 회장 측에 대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자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자사주 취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이날 공식화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고려아연은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회장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짙은 색 넥타이를 맨 채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최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이 끝날 때까지만 총 4번 고개를 숙였다.
최윤범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최 회장 등은 회견에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영풍·MBK 연합에 맞서 자사주 매입과 대항 공개 매수 등 경영권 수성 방안 등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전하며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제기한 최 회장 측에 대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자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자사주 취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이날 공식화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특히 최 회장은 그간 논란이 된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는 10분 이상 발언하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3만4000톤 수준인 동 생산량을 2030년 15만톤까지 늘리기 위해서는 이그니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그니오홀딩스는 고려아연이 58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전자 폐기물 재활용 업체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영풍·MBK는 최 회장이 방만 투자를 벌였다는 취지로 지적해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고려아연을 더욱 내실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MBK와 영풍 측 주장 중에 제가 유일하게 동의하는 부분이 고려아연의 가치가 100만~120만원도 가능하다는 말"이라며 "고려아연이 부족한 점 많지만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