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이창섭, 정취와 흥겨움 동시에 껴안은 첫 솔로 정규 ‘1991’

이창섭 / 사진=판타지오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남겼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만 스스로를 돌볼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실제로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창섭도 이 같은 이념을 따라 첫 번째 정규 앨범의 멜로디를 짰다.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포용하며 태어난 해를 앨범명으로 지어 진정성 있게 음률을 띄웠다. 정취와 흥겨움을 동시에 껴안은 ‘1991’은 미더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이창섭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솔로 정규 1집 ‘1991’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창섭은 이 자리에서 신보 더블 타이틀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창섭은 “오랜만에 솔로 활동을 하려니 떨리고 설렌다. 무엇보다 기쁘다”라고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얼마 전 성대에 물혹이 생겨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한 바 있던 이창섭은 “지금도 완치는 아니고 회복 중에 있다. 회복 속도는 빨라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창섭 / 사진=판타지오

이창섭은 “‘1991’에 제 취향을 오롯하게 반영했다. 순도 100% 제가 하고 싶은 것만 담은 앨범”이라며 “회사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라고 했는데 정말 다 하게 해줬다”라며 여러 차례 현 소속사 판타지오를 향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새 시작점을 알리기 앞서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앨범 작업을 시작됐다.

그렇게 이창섭은 익숙하지만 새로운 음악으로 자신의 자아를 끄집어내 ‘1991’을 완성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보고 듣고 왔던 것들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그동안은 솔로 앨범보다는 비투비 활동이 먼저였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다 정규를 작업하게 된 건 목이 아프면서 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오히려 노래에 대한 목이 말랐다. 그래서 정규를 내겠다고 다짐했고 한풀이하듯 만들었다. 용기라기보다는 독기로 만든 앨범“라고 말했다.

이창섭 / 사진=판타지오

‘1991’에는 더블 타이틀곡 ‘33(삼삼)’과 ‘OLD TOWN(올드 타운)’을 비롯해 ‘Macchiato(마키아토)’, ‘Saturday night(새러데이 나잇)’, ‘기사도’, ‘뻠뻠(BUMPBUMP)’ 등 신곡 6트랙과 선공개한 ‘희망고문’, ‘NEW WAVE(뉴 웨이브)’, ‘Golden Hour(골든 아워)’, ‘STAY(幻)(스테이)’, ‘#RUN(#런)’, ‘그래, 늘 그랬듯 언제나’까지 총 12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33’은 33살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창섭은 단독 작사를 맡아 ‘매 순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풀어냈고, 꽉 찬 기타 사운드와 웅장한 콰이어 사이로 담백하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내며 팝 록 장르를 이끈다. 또 다른 타이틀곡 ‘OLD TOWN’은 애틋하면서 통통 튀는 감성으로 추억 회상을 표현한 시티 팝이다. 레트로한 피아노, 펑키 한 기타, 리드미컬한 드럼 등 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창섭은 “목이 아팠을 때 우울감을 정통으로 느꼈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목이 상하게 된 건 그간의 습관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게 됐다”라며 “6년 만에 돌아온 솔로인 만큼 솔로의 무게를 잘 견디는 비투비의 이창섭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지난 2018년 미니 1집 ‘Mark’(마크)를 발매하며 솔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창섭은 깊이 있는 음색과 가창력, 뛰어난 장르 소화력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내공을 쌓아왔다. 가장 자신다운 음악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 입지를 다질 이창섭의 앞으로에 기대가 모인다.

이창섭의 솔로 정규 1집 ‘1991’은 2일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