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찾은 김완섭 환경장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사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4.10.02 17:39
글자크기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의 매립이 완료된 구역 위에는 야자수 모양의 가스포집관로가 있다. 이는 매립지 악취의 주 원인인 매립가스를 포집하는 장치로, 총 699개 가스관이 30m 간격으로 설치됐다./사진=환경부수도권매립지 2매립장의 매립이 완료된 구역 위에는 야자수 모양의 가스포집관로가 있다. 이는 매립지 악취의 주 원인인 매립가스를 포집하는 장치로, 총 699개 가스관이 30m 간격으로 설치됐다./사진=환경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일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하고 "세계적 규모의 매립지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살려 완벽한 환경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이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2600만 수도권 시민들이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안전하게 처리되는 현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80년대 난지도매립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체시설로 조성돼 1992년 1매립장 사용을 시작해 현재 3-1매립장을 사용 중이며, 국내 최초로 위생매립의 표준을 안착시킨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는 폐기물 매립과정에서 주변에 악취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복토를 실시하고, 매립된 폐기물의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도 포집하여 50MW(메가와트)급 발전소를 가동해 악취방지는 물론 연간 약 2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발전량은 총 4.87TWh(테라와트시)에 달하며 연평균으로 환산시 인접 지역인 인천 서구 인구(62만 명)의 약 46%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매립가스와 함께 발생하는 매립지침출수도 국내 최대규모(6700㎥/일)의 시설과 후(後) 탈질 공정 등 순수 자체 기술역량을 갖추고, 최근 대폭 강화된 침출수 배출허용기준에도 문제 없이 깨끗하게 처리하고 있다.

사용이 종료된 1매립장 상부에 조성된 드림파크 골프장은 연간 약 16만 명이 이용 중이다. 골프장 운영으로 조성된 수입은 시설 유지 외에 주민상생협약에 따라 주민 일자리 창출, 불우이웃 돕기, 장학회 등에 사용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앞으로 직매립 금지 제도가 시행되면 소각재 등만 매립되기 때문에 매립량과 주변 환경영향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대응한 미래의 매립지 운영 방향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