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올려도 유찰된 '위례신사선'..4일 2차 재공고 추진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10.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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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제안 재공고도 유찰…11월4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 접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노선도 /사진제공=서울시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노선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4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사업자 재모집을 취한 2차 재공고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8월16일 새로운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제3자 제안 재공고를 실시했으나, 마감일인 지난달 25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유찰됐다.

당초 시에선 재공고 결과 유찰됐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의 민자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는 등 사업조건 개선 여지가 있어 민간에서의 참여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활성화 방안을 최대한 반영해 위례신사선의 추정 건설사업비를 1조7605억원에서 1조8380억원으로 774억원을 증액하고, 대표자의 출자지분율 및 시공능력 등 사업제안자의 자격요건을 완화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재공고는 4일부터 90일간 실시하며 내달 4일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받고, 내년 1월2일 2단계 산업제안서를 접수받아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부터 추진됐지만 장기간 표류 중이다.

삼성물산이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사업성을 이유로 2016년 손을 뗐고,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했으나 자잿값 급등과 금리 인상 등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 출자자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고에 시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업조건을 담았다"며 "이번 2차 재공고에서도 유찰되면 곧바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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