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부문 부진으로 해외 직원 수천 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으로 한국증시에서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인력의 10% 정도를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일부 해외법인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기적인 인력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5만9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장중 5만9100원을 기록한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약 3개월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정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 약화가 주요 이유로 평가된다. 주가 방어를 위해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임원이 연이어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효과를 못 봤다.
(서울=뉴스1)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사옥 출입기자실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신한금융지주회사 등 100개사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정보기술 기업이 24개사로 최다 편입됐으며, 금융주도 다수 선정됐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아직 밸류업 예고 공시도 못 한 상황이다. 내부 검토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밸류업 내용·시기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이란 무게 때문에 밸류업 공시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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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론 삼성전자가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부문에선 파운드리 사업 적자 탈출, HBM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과제다. 가전 사업은 시장 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대형 M&A(인수합병) 발표도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더 큰 가치를 낼 수 있는 M&A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 공판이 시작돼 당분간 대형 M&A와 같은 굵직한 사업 추진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25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