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막는 가스공사..."양질의 일자리 만들어 인구 늘린다"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4.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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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채용인원의 30%를 대구·경북 인재로 뽑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채용인원의 30%를 대구·경북 인재로 뽑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대한민국 지역 소멸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지역 소멸의 해결 방안으로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꼽는다. 서울 중심의 취업 선호를 탈피하기 위해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의 미래에 투자하는 이유다.

3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채용인원의 30%를 대구·경북 인재로 뽑는다.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지 10주년에 접어든 공사는 대구시의 일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공사는 대구·경북 지역인재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국가적 과제인 지역 균형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대구·경북 인재 대상으로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하는 소극적 채용 우대에서 벗어나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는 채용인원의 30%를 대구·경북 인재로 채용하는 적극적인 우대 제도로 전환했다.

이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채용 목표비율보다 강화된 수치로 지난 10년간 가스공사가 지역 인재 채용 우대 제도를 통해 채용한 대구·경북지역 인재는 316명에 이른다. 벌써 입사 10년차가 된 대구 이전 초기에 입사한 지역인재들의 상당수는 현재 과장급으로 성장해 가스공사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지역 청년층의 취업환경을 개선하고 직무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구·경북 청년 인턴 208명이 가스공사에서 사회생활의 소중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구 소재 공공기간과도 연계해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신용보증기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과 함께 취업 지원 프로그램 '여기 취업 어때'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각 기관 홈페이지와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취업정보를 제한적으로 얻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각 공공기관에 직접 방문해 양질의 기업별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에 관심 있던 기관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고 향후 채용 시 해당기관에 지원할 의향이 생겼다"는 등 교육에 참여한 인턴 직원의 반응도 뜨겁다.

공사는 대구·경북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에 총 15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했으며 지역대학들과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소외 계층을 찾는 것도 공사의 역할이다. 지난달 추석을 맞아 대구지역 취약계층에 총 1억9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최연혜 공사 사장은 "가스공사가 대구에 안착할 수 있었던 건 지난 10년간 대구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대구시민의 일원이자 혁신도시의 맏형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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