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장기임대주택도 '재정비 선도사업' 추진한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10.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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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오른쪽)이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주택도시공사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오른쪽)이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노후한 장기임대주택을 재정비하는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선도사업 단지인 하계5·상계마들단지는 재정비사업을 통해 최신 설비를 갖춘 17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SH공사는 2일 노후임대 재정비단지인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계획(안)'을 공고했다. 공고기간은 이달 2일부터 12월 2일까지 60일간이다. 이번 공고에는 재정비 사업 개요와 기존 입주민의 이주·이전대책, 재정비 후 우선 입주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준공 30년이 경과한 하계5·상계마들 재정비사업은 첫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이다. 이후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세대 내부에 최신 인테리어와 고품질 제품을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급 가구 수는 하계5단지 총 1336가구(기존 640가구), 상계마들단지 총 363가구(기존 170가구)다.



기존 입주민은 인근의 영구공공주택, 매입공공주택 등으로 이주 후 재정비를 완료하면 하계5·상계마들단지로 우선입주한다. 주거 임차인은 토지보상법에 따른 주거 이전비와 이사비를 지급받는다. 이주 주택의 임대료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상가 임차인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보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SH공사는 이번 공고에 대한 주민 협의를 진행한다. 고령자가 대다수인 영구공공주택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로 직접 찾아가 대면협의로 진행한다. 주민협의 절차를 통해 입주민은 공고한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SH공사는 주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은 노후화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SH공사는 2022년 8월 싱가포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했던 국내 최초 노후임대 재정비 선도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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