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비결은 "만능 스포츠맨"

머니투데이 박시나 기자 2024.10.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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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at센터서 28회 노인의 날 기념식 열려

28회 노인의 날을 맞아 100세를 맞이한 조용구, 허정례 어르신께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청려장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대한노인회 사무국28회 노인의 날을 맞아 100세를 맞이한 조용구, 허정례 어르신께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청려장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대한노인회 사무국


2일 제28회 노인의 날을 맞아 100세를 맞은 2,658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장수 지팡이)이 전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100세 어르신을 대표해 허정례 씨와 조용구 씨에게 청려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축하카드를 전달했다. 카드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한 어르신의 헌신과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1월 1일에 100세를 맞은 조용구 어르신은 야구, 배구 등 모든 운동을 즐긴다. 황해도 연백군 출신인 조 씨는 병원을 운영하고, 대한노인회 강남구 지회 경로당과 라이온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허정례 어르신은 충북 괴산에서 출생해 현재는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다. 허 씨는 "힘든 여건에서도 부지런히 살려고 노력했다"라며 "잘 자라준 자녀들에게 고맙고,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정례 어르신은 6.25때 남편이 행방불명되면서 홀로 생계를 꾸려 두 아들을 장성시킨 어머니의 표상이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서,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준다고 하여 국장, 80세가 되면 임금님이 내린다고 하여 조장으로 호칭하여 하사했다. 복지부는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과 주민등록과 상이하나 실제 나이가 100세로 확인된 노인에게 청려장을 지급한다.

윤 대통령 부부의 축하카드.윤 대통령 부부의 축하카드.
한편 이날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노인복지 증진에 헌신한 개인·단체 등 유공자 183명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1994년 11월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을 설립해 1998년 전국 최초 치매 노인 단기보호소를 설치 운영한 서병진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 지회장은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어르신 권익 신장과 자원봉사 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노인의 날은 1991년 전 세계 유엔(UN)사무소에서 열린 '제1회 국제 노인의 날' 행사에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돼 올해 28회를 맞았다. UN은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결의했으나, 한국에서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기에 하루 뒤인 10월 2일이 노인의 날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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