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우려에 닛케이 하락…홍콩증시는 4%대 급등 [Asia오전]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10.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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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본토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5% 하락한 3만8013.7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벌이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증폭된 탓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은 보복을 천명했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도쿄증시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받았다.



개별주 가운데선 TDK, 무라타제작소 등 애플 관련주가 4%대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 애플이 내놓은 신형 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약할 수 있단 우려로 애플이 간밤 2.91% 하락한 영향이다.

중화권에선 홍콩 증시 오름세가 눈에 띈다. 하루 전 국경절 공휴일로 휴장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연 홍콩 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4.5%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부통산 개발업체를 포함해 본토 주식들이 뛰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지난주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를 지도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쏟아낸 뒤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드니 소재 자산운용사 글로벌X매니지먼트의 빌리 렁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랠리는 투자자 포지셔닝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앞서 중국 노출을 줄이던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가 중국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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