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농림분야 최초 '한-유럽연합 협력진흥사업' 선정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10.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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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량위기, 유럽과 손잡고 산림 야생종자에서 해법 찾는다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사업'인포그래픽. /사진제공=산림청'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사업'인포그래픽.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제출한 '아시아-유럽 작물야생근연종 보존 및 활용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하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사업) 과제가 '한-유럽연합 협력진흥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한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사업'은 한-유럽연합 협력진흥사업의 총 11개 과제 중 농림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약 1년간 유럽연합과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완료 후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에 참가신청을 하게 된다.

유럽연합 최대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호라이즌 유럽' 과제로 최종 선정되면 유럽연합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연구비를 수혜받는 국내 산림분야 첫 사례가 된다.



'호라이즌 유럽'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약 955억 유로(한화 약 13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과학·기술혁신 분야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뉴질랜드·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작물야생근연종'이란 작물과 가장 가까운 야생식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돌콩(콩), 두메부추(양파) 등이 있다. 작물야생근연종은 극한환경에 적응력이 우수하고 유전다양성이 높아 기후위기 시대에 미래 식량작물 개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야생식물의 종자를 영구 보존하는 저장고는 전세계에서 한국과 노르웨이 두 곳에만 설치돼 있다" 며 "이번 공동연구와 국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백두대간 시드볼트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시드볼트의 공동연대를 모색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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