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 교수와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등록된 국내 40~65세 미만의 건강검진 수진자 360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중년 이후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건강상 적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체중 변화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등 다양한 중증 질환, 그리고 치매 등 인지장애와의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체중 변동이 클수록 사망률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 교수와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또 추적관찰 기간인 10년간 변동 폭이 10% 이상인 체중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할 시 치매 위험은 2.5배까지 증가했다. BMI(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보다는 25 이상으로 높은 경우 체중 변동에 따른 치매 위험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이 빠졌다가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나, 체중이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감량하는 등 체중 사이클이 크고 잦을수록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기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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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 저널'(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류지원 교수는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연구 결과"라며 "체중의 지나친 변동은 대사 스트레스 등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서는 적정한 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