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앱텍, 서울시 바이오 사업화 과제 선정…한국비엔씨와 개발 박차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10.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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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앱텍이 자체 핵심 기술인 'SelecAll'을 이용해 서울시 바이오 의료 기술 사업화 과제 '안정성 및 지속성이 향상된 비만치료제의 생산기술 개발 및 평가'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프로앱텍프로앱텍이 자체 핵심 기술인 'SelecAll'을 이용해 서울시 바이오 의료 기술 사업화 과제 '안정성 및 지속성이 향상된 비만치료제의 생산기술 개발 및 평가'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프로앱텍


프로앱텍이 자체 핵심 기술인 'SelecAll'을 이용해 서울시 바이오 의료 기술 사업화 과제 '안정성 및 지속성이 향상된 비만치료제의 생산기술 개발 및 평가'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SelecAll 기술을 적용한 삼중 작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유효성 평가 및 PK(약동학), 독성 평가의 결과를 확인해 최소 2주 내지 3주 1회 이상 투여가 가능한 지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비만치료제를 한국비엔씨와 공동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GPL-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와 GLP-1과 GIP 수용체 작용제인 젭바운드가 주축을 이룬다. 이들 약물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수치를 낮추거나, 식사 후 포만감을 늘려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 1회 주사를 맞아야 해 잦은 투약 횟수가 단점으로 꼽힌다.

프로앱텍이 개발하는 비만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위고비가 기존에 주 1회 제형인 데 반해 SelecAll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비만치료제는 2주 또는 3주 1회 주사가 가능한 제형으로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주 1회 제형의 치료제에 비해 체내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속적인 체중감소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프로앱텍은 지난 2월 한국비엔씨 (5,660원 ▼90 -1.57%)와 비만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앱텍은 후보물질 도출 및 비임상 활성 평가, PK 평가, 공정개발, 독성 평가 등을 수행하고, 한국비엔씨는 질환 모델 유효성 평가, 전 세계 제조, 임상, 허가, 마케팅, 판매 등을 추진한다. 한국비엔씨는 개발 가속화를 위해 프로앱텍에 20억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수요는 증가세다. JP모간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0%씩 성장해 2030년에는 100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1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도 같은 기간 7조 9000억원 규모의 판매 실적을 냈다.

프로앱텍 관계자는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GLP-1/GIP/GCG를 타깃 하는 삼중 작용제로 자체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통해 다수의 선도물질을 확보해 올해 안에 최적화를 통해 개발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물질은 경우 3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활성화해 경쟁력 있는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에 강력한 효과를 제공하는 약물이며, 인간 알부민이 위치 선택적으로 결합돼 체내 반감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속형 약물"이라며 "후보물질 도출 후 비임상시험 진입과 동시에 한국비엔씨와 함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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