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방의 의사부족을 해결하고 필수의료 분야에 적정한 의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대증원도 이를 위한 방편 중 하나다.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지방대학도 자발적으로 호응하고, 그간의 의대 신입생 선발과 양성,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법정 비율인 40%보다 높은 60%로 추진하고 있다.
의대 증원과 연계해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 10일에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방안"을 발표했다. 동 방안에는 교수요원 증가, 교육 시설과 기자재 등 교육인프라의 확충, 교육과 수련의 질 제고를 통해 우수한 지역 필수의료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모집은 물론 수능 원서접수가 완료됐고, 지금은 수시 전형이 진행 중이다. 벌써 2025년 10월로 들어섰고, 연말이면 2025학년도 대입은 마무리되고, 곧이어 2026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 의료계 일부의 2025학년도 의대정원 백지화 주장은 이미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이제는 의료계도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공론의 장에 참여해 2026학년도 이후 대입에서 선발할 의대정원을 정치권과 행정부, 그리고 국민과 함께 협의해 나갈 시점이다.
하루빨리 의료계와 정치권, 행정부 간 대화의 창이 열리길 기대한다. 의대생이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해 수련을 받으며, 아픈 국민은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의료개혁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와 정치권도 대승적으로 협력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의료제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