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대한상의 유통·물류 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 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유통과 물류 부문의 융합적 사고와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빅블러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통계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경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이커머스에서 물류기업 역할이 축소되고 유통기업이 물류를 오히려 주도하는 상황"이라며 "IT(정보기술)·플랫폼이 모든 비즈니스를 빨아들이는 디지털 골드러시 시대에 물류기업은 '픽앤쇼벨(Pick-and-Shovel)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직구와 역직구, 이커머스의 물류 부문 관리, 실행과 풀필먼트(통합물류)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한다"며 "물류기업 수익 원천이 다변화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물류 업계는 디지털 전환으로 각자 강점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며 유통·IT 기업이 물류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동시에 물류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위원회가 유통·물류 산업 변화상을 먼저 제시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케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