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DB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익명의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다"며 "정리 해고 인력은 해당 시장 인력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있는 삼성전자 여러 부서 직원이 이날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 비공개회의에서 감원 계획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미 인도와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인력의 약 10%를 감원했으며 다른 지역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감원이 계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28일 삼성전자의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26만7800여명으로, 해외 직원은 약 14만7000명이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 인력 감축 계획에서 전체 해외 직원의 10% 수준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쇄신 전략을 내놨다.
앞서 신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월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자"며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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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회장은 또 지난 8월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새 조직문화인 '코어(CORE) 워크'를 제시했다. '코어(CORE) 워크'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하게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가 담겼다.
*삼성전자의 해명을 반영했습니다.(2일 오전 11시3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