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미사일 공격은 큰 실수…대가 치를 것" 보복 의지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10.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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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머니투데이 DB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머니투데이 DB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안보 회의에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의 체제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의, 적에게 보복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실패했으며, 가자지구와 레바논 및 기타 지역의 적들도 배운 것처럼 이란도 곧 고통스러운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대니 대논 이스라엘 유엔 특사도 "이란이 곧 그들 행동의 결과를 느낄 것"이라며 "그 대응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앞서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200발 정도를 발사했다. 이란은 당초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 등을 지원해왔다.



이란의 정예 군사 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는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두 앞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땅에서 헤즈볼라와 맞붙는 건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공격 후 "소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떨어졌지만, 대부분은 요격됐다"며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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