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은 지난 7월 계열사 HLB글로벌 (4,970원 ▼110 -2.17%)에서 만성대사질환 전문기업 바라바이오를 인수했다. 바라바이오는 2021년 국내 당뇨병 호르몬 분야 권위자 안철우 연세대 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당뇨센터장)가 설립했고, 피인수 뒤 HLB바라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HLB바라바이오는 HLB그룹이 계열사들과 전개하는 'HLB 바이오 에코시스템'(이하 HBS)에서 예방 부문을 맡아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송수 HLB바라바이오 대표 /사진제공=HLB
김 대표는 "이제 단순히 오래 사는 장수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웰 에이징'(Well-Aging)의 시대"라며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시니어들은 MZ세대 못지않게 식단관리, 근육량 관리, 건기식 섭취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임상데이터와 국내 최고 전문가 포진, 맞춤형 질환관리 솔루션 개발 중
HLB바라바이오의 경쟁력으로는 △당뇨병, 치매, 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수만건의 임상 데이터 △국내 최고 만성대사질환 전문가 포진을 꼽았다. 회사의 창립자인 안철우 교수는 '당뇨병 호르몬 명의'로 유명하고, 고문 그룹으로 대학병원의 교수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 대표는 "당뇨병 및 내분비 질환 관련 10년간 수천명의 코호트 임상데이터도 가지고 있다"라며 "탄탄한 전문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더욱 다학제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만성대사질환 관련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알 수 있는 진단키트와 당뇨병 환자 또는 위험군을 위한 '맞춤형 질환관리' 솔루션 개발이다.
HLB바라바이오는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발견한 바이오마커 3종을 활용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맞춤형 질환관리' 솔루션은 환자 개인별 맞춤 식단, 운동, 건기식 처방, 약 배송, 병원 검진 예약까지 한번에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HLB바라바이오가 진행했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포 실험에 이어 항체엔지니어링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동물 효능평가와 전임상 시험분성을 진행한 뒤 신약후보물질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이 연구로 중소기업벤처부의 '딥테크 팁스' 기업으로 선정됐고, 3년간 R&D(연구개발) 자금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김 대표는 "HLB바라바이오는 HBS에서 확장 중인 진단, 예방, 치료 분야 가운데 예방 카테고리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 내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의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