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상관에게 모욕을 가하거나 폭행하는 등의 '하극상' 범죄가 지난해 약 40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5월 육군 장병들이 유격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과 기사는 무관. / 사진=뉴스1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서 발생한 대(對) 상관 범죄는 398건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398건 중 상관 모욕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관 폭행, 협박, 명예훼손, 상해 등의 사례도 나왔다.
하극상은 2020년 238건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416건으로 급증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35건과 398건이 발생했다. 하극상은 군별로는 육군이 가장 많았고 해군과 공군이 뒤를 이었다.
허 의원은 하극상 범죄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처벌 미흡'을 꼽았다. 최근 5년간 하극상 범죄가 총 1666건 발생했지만 군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656건에 달했다. 이는 10건 중 4건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