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주요항공사 실적 컨센서스/그래픽=최헌정
1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조6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아직 전망치가 집계되지 않았다.
항공업계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추석 연휴 등으로 국내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은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보다 20%가량 높았고 노랑풍선 역시 지난달 13~15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직전 주보다 280%가량 더 컸다. 야놀자도 올 추석 기간 해외항공·숙소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157%, 140% 증가했다. 일본(41%), 베트남(22%), 태국(8%) 등 근거리 위주 여행이 선호됐다.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업체들은 이달 시작하는 비수기를 대비해 국제선 증편·노선 확장도 서두르는 모습이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달 초 징검다리 휴일에 해외여행 예약률이 69%가량 증가했다. 국내여행은 14%에 그쳐 해외여행 쏠림 현상이 큰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까지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에 맞춰 나트랑·푸꾸옥·발리·미국 라스베이거스·캐나바 벤쿠버 등 노선을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도 11월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8년7개월 만에 재개하고 아사히카와 노선은 12월 18일부터 주 4회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신규취항·증편 등을 통해 동계 승객 모시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