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뜨는 '죽음의 백조'...발끈한 북한 "상응 행동" 도발 시사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10.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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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北 "폭력 맹신하는 미국은 힘으로 다스려야"…한국엔 '하수인' '군사깡패' '히스테리' 원색적 비난

올해 국군의날에 첫 선을 보이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 B-1B 전략폭격기는 B-52H, B-2와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다. 전략폭격기 기체 내외부에 총 61t(톤)의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초음속인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 / 사진=미국 공군올해 국군의날에 첫 선을 보이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 B-1B 전략폭격기는 B-52H, B-2와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다. 전략폭격기 기체 내외부에 총 61t(톤)의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초음속인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 / 사진=미국 공군


국군의날 기념식과 서울 시가행진에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창기병)가 전개될 예정이란 소식에 북한이 상응하는 행동을 취하겠다며 도발을 시사하고 나섰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B-52H, B-2와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 폭격기로, 초음속인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전략적 렬세(열세)에 빠져든 저들의 군사적 체면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만성적인 핵공포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하수인의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상은 "미국의 B-1B들이 조선반도 지역 상공에 날아들어 한국 군사깡패들과의 련합(연합) 공중훈련과 수년 만에 처음으로 정밀유도 폭탄 투하훈련을 벌려 놓았다"며 "이어 핵항공모함 '시어도 루즈벨트'호가 부산작전기지에 기항해 련합(연합) 방위태세와 확장억제력 과시를 운운한 것은 대한민국의 히스테리적인 대결 소동이 도를 넘고 있는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 지역에 대한 미 전략자산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과 궤적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가의 안전환경을 철저히 수호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폭력과 강권에 대한 맹신으로 들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힘의 립장(입장)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불변한 립장"이라고도 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무력은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립체적(입체적)으로, 계단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도발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책임한 행위들로 초래되는 임의의 안보불안정 형세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향상 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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