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원벤처스, 7년간 192개 스타트업 선발…"고도화된 기술력 선호"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2024.10.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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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 제로원 벤처스 책임 매니저가 cori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기영 기자.장우석 제로원 벤처스 책임 매니저가 cori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기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 벤처스는 지난달 27일 탭엔젤파트너스가 주최한 공공-민간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킹 행사 'CORI'(고리)에 참석해 그간 스타트업 투자 관련 성과를 설명했다. 제로원벤처스는 2018년 현대차그룹이 만든 액셀러레이터 팀으로 11개사 170개팀이 참여한다. 그룹 내 현업팀의 니즈에 맞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제로원벤처스는 총 13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총 192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그룹사와 협업 프로젝트는 144건이며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은 101개사다. 국내 기준으로는 스타트업 112개사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3개사는 후속 협업까지 진행했다. 투자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투자펀드 1호와 케이디비에이치엠지제로원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2개의 펀드를 통해 진행한다. 출자금액은 각각 100억원, 802억원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장우석 책임 매니저는 "내부 심의를 거쳐 프로젝트 선정이 완료되면 약 3주간 공개모집을 진행하는데, 직접 기업을 찾아가 소싱하는 경우가 많다"며 "1차 서류 심사는 재무감사팀에서 진행하고 2차 서류 심사와 인터뷰 심사는 그룹 내 현업팀이 직접 진행한다"

대표 투자사례로는 클로봇, 딥인사이트, 모라이 등 세곳을 언급했다. 클로봇은 로봇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제로원벤처스와 영업거점용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을 시작으로 고도화를 통해 제조 로봇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차 공장에도 적용을 준비 중이다.



딥인사이트는 AI기반 3D 센싱 솔루션 개발업체다. 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은 지난해 현대차서 양산 승인받고 올해부터 완성차에 작용한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 개발업체다. 현대기아차 순정 내비게이션에 적용될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아울러 UAM(도심항공교통)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장 매니저는 "현대차, 기아차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AI(인공지능) 등 바이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를 검토한다"며 "이름이 액셀러레이터라 초기 스타트업만 본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현업 팀에서 고도화된 기술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 △서울창업허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제로원 △IBK창공 △네이버클라우드 △폴라리스오피스 (5,530원 ▼180 -3.15%)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농심 (385,000원 ▼8,000 -2.04%) △팜에이트 △호반그룹 △삼성증권 (43,550원 ▼900 -2.02%) △한국산업단지공단 △CJ인베스트먼트 △파트너원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연 탭엔젤파트너스는 액셀러레이터로 운용자산 400억원이며 투자기업 50여개다. 이번 행사 명칭인 'CORI'는 한글 '고리'를 영문으로 표기한 것이다.

박재현 탭엔젤파트너스 대표는 "탭엔젤파트너스는 공공과 민간, 그리고 스타트업을 잇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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