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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한국연구재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간 정부 출연금 5억원 이상을 지원받은 과제는 총 7501개에 달했다.
문제가 된 175개 과제는 부실 의심 학술지에만 성과물로 제출했다. 한약물 재해석 암 연구센터 과제의 경우 전체 성과물 논문 137편 중 102편이 부실 의심 학술지에 게재됐다. 부실 의심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10편 이상을 성과물로 제출한 과제는 45개에 달했는데 이 중 12개는 연구재단으로부터 S, A 등급을 받아 우수 과제로 꼽혔다.
또 "부실 의심 학술지는 엄격한 동료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연구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며 "정부 지원금으로 수행돼 신뢰성 있는 결과물을 산출해야 할 정부 출연 연구의 부실로 이어져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해민 의원은 "이같은 부실 의심 학술지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연구 성과 평가 시스템을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연구비 지원 및 평가 과정에서 부실 의심 학술지 게재 여부 확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정부는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연구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 신뢰 제고를 위해 적극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