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30일 팬들과 함께 하는 골프 클래스에서 사인 모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리디아 고는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레노마골프 주최 팬들과 함께하는 골프 클래스에 참가했다. 리디아 고의 사인회와 팬들과 함께 하는 간단한 Q&A에 이어 퍼팅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리디아 고를 가장 진지해지게 만든 질문이 있었다. 골프 선수를 꿈꾸는 자녀를 키우는 한 부모가 리디아 고의 유학 과정에 대해 물었을 때였다.
행사에 참석한 팬들에게 손 하트를 날리는 리디아 고. /사진=김진경 대기자
너무 골프만을 바라보지 않고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골프를 더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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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것도 리디아 고의 인생의 또 다른 특별한 전환점이 됐다. "프로에서 활약하면서도 남편을 처음 만난 게 그런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그는 "나에게 이전까지 골프가 전부였는데 골프뿐 아니라 다른 삶도 소중하다는 걸 느낀 삶의 변곡점이 됐다. 골프 말고도 중요한 게 많다고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결국 너무 골프만을 바라보고 매진하기보다는 더 다양한 걸 경험하면서 자라는 것을 권유했다. 리디아 고는 "선수를 꿈꾼다면 어느 정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맞겠지만 골프에만 전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어떤 것 하나에 100%를 쏟도록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통산 22승을 거두고 올림픽에서 금은동 메달을 모두 수확한 레전드의 말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실리는 이야기다. '제2의 리디아 고'를 꿈꾸는 골프 꿈나무들과 그 부모들이 새겨 들을만한 진심 가득한 조언이었다.
리디아 고가 팬 행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