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50대에 재혼했지만 잔소리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꼬꼬잔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그런가 하면 남편에게 "운동은 했냐"고 잔소리를 이어가다 "얘기하면 싸우니까 내가 얘기를 안 한다"고 했고, 가만히 잔소리를 듣던 남편은 결국 "하지마 그냥! 이대로 살다 가게"라고 받아쳤다.
아내는 남편과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편한 오른손만 사용하는 남편을 타박했고, 식사를 하면서는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대놓고 남편 흉을 보기도 했다. 그런 상황이 불편한 남편은 방으로 피신했다.
남편은 "제가 말을 안 하고 있으니 '한 번 들어봐라' 이런 건가 싶다. 어디 가면 봉지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데, '저거 봐. 저 XX한다'고 한다. 봉지도 하나도 제대로 못 잡는다고. 나를 XX 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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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옛날에 일할 때 거푸집 폼이라고 있는데, 그게 30㎏였다. 그걸 들고 머리 위로 올렸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됐나. 방 구석에 처박혀 있으면 폐인 같은 느낌이 든다"며 뇌출혈 이후 달라진 몸 상태에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아내에게 고맙지만 나때문에 고생 많이 했다는 생각은 든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내다. 그런데 환자 취급을 하니까. 그런 마음은 이해도 안 해주고. 서럽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어 "삶의 모든 걸 잃어버린 느낌이 들 것 같다. 보면 눈도 왼쪽은 눈을 뜨거나 어려움이 있고, 왼쪽은 표정이 잘 안 잡힌다. 입꼬리가 떨어지고, 왼쪽 팔, 다리, 발가락 다 왼쪽에 편마비가 있다"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