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프로골퍼이자 골프코치인 39세 남편과 캐디 출신인 31세 아내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MC 이수근이 "문을 안 열어주니까 부수는 거 아니냐. 왜 안 열어주고 숨냐. 대화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라고 하자 남편은 "잔소리를 4시간이나 한다. 2시간 동안 듣다가 도망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MC 이수근이 "문을 부술 때까지 기다리는 남편도 좀 이상하다"고 하자 남편은 "3시간 동안 잔소리를 들으면 이명도 들리고, '너랑은 안 되겠다'고 심한 말 나올까봐 화를 누그러뜨리려고 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MC 서장훈은 "근데 웃을 일은 아니다. 감정 기복이 심할 순 있는데 문 부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 문을 부술 정도로 화를 못 참는다는 건 문제가 있는 거다. 손이 다칠 정도로 문을 부술 정도면 나중엔 손에 닥치는 대로 잡아서 집어던질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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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이수근은 "연애 생활도 길었는데 작은 걸로 신혼 초부터 삐거덕대고, 서로에게 단점이 너무 많다. 아기라도 태어나면 난리나겠다. 이게 오래 가겠나"라고 걱정했다.
두 MC의 지적에 남편은 "저희가 4년 전에 헤어졌었다. 제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밖에서 싸우고 들어왔는데 한동안 안 들어오더라. (아내가) 저수지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오빠 잘 살아' 암묵적으로 (의미심장한) 그런 말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저는 붙잡아달라는 거다. 방식이 잘못된 건 안다"고 해명했으나 MC 서장훈은 "최악이다. 어떤 이유로든 최악의 방법이다. 그건 협박이다. 그 문자를 본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겠나. 그건 공포다. 되게 무서운 일이다. 이별을 통보했다고 그 사람이 죽는다면 나는 어떻게 살겠나. 그건 죄다.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어르신과 같이 살아야 하는데 네 성격대로 한다면 잘잘못을 떠나서 그걸 봐주는 시어머니가 없다. 이제 네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다른 삶을 살아왔는데 어떻게 다 맞겠나. 10개가 있으면 두 세개는 받아줘라. 그 밸런스를 잘 맞추는 사람이 정말 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담이 마무리되던 중 남편은 "얼마 전에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다"고 폭탄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너무 미안하고 충분히 사과했지만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는 "잔소리 많이 하는 건 미안하고 친구들하고 노는데 연락해서 미안하다. 배려하면서 같이 이해하면서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손을 맞잡았다.
이후 MC 서장훈은 "손찌검을 했다고?너도 문제가 심각하다. 가만히 방에만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며 "아내가 이해해줬으니 망정이지 바로 이혼감이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무리 화가 나고 못 참겠더라도 제일 못난 놈이 여자한테 손대는 놈이다. 힘 없고 약한 사람한테 손을 댄다는 게 말이 되냐. 너랑 가깝고 널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에 비하면 문 부수는 게 문제냐"고 꼬집으며 "다시는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MC 이수근 역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폭력은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