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정무위가 이날 의결한 국감 증인·참고인 수는 총 30명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게 부당대출 약 350억원을 내준 사실이 지난달 금융감독원을 통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또 우리은행은 2022년 700억원대 횡령 사고 이후 지정감사·시재점검 등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 공언했는데도 지난 6월 대리급 직원이 허위 대출로 약 1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어 지난 7월 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했던 구영배 큐텐그룹(티몬·위메프 모기업)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시 구 대표와 의원들 간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소상공인들에게 미정산된 자금 행방이었다. 이번 국감에는 당시 회의에 불참했던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련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무위는 이밖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신이 한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를 불러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증인으로 나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에 대해 질문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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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변경과 소액주주 권익 침해 문제도 올해 정무위 국감의 주요 화두다.
정무위는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재무담당)을 불러 소액주주들로부터 큰 우려를 불러왔던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안'이 나온 배경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당초 이번 합병 이슈 관련 박정원 두산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정무위는 또 김동관 한화 부회장에 대해서는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주식을 공개매수하게 된 과정 등도 들여다보고 질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몽원 HL그룹 회장에 대해 공정위 전관예우의 건, 김태영 웹젠 대표에 대해서는 게임 아이템 확률조작 문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는 전기차 화재 및 제조물 책임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한편 정무위는 다음달 7일 국무조정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을 시작으로 △8일 국민권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10일 금융위원회·산업은행 등 △14일 예금보험공사 등 △15일 부산 현장시찰 △17일 금융감독원 등 △21일 공정거래위원회 △22일 보훈부 등에 대해 국감을 실시한다. 끝으로 24~25일 양일간 종합감사를 실시한다.